예로부터 용인(龍仁) 땅은 풍수적으로 명당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.
'생거진천 사거용인'(生居鎭川 死居龍仁)이라는 말이 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?
이러한 용인 땅에 숨겨진 명당이 있는데 바로 용인 양지면 주북리 58-4번지 일대이다.
이곳은, 멀리 보은 속리산의 한 정맥이 북서진하여 행룡하여 들어오다가, 그 중 한 맥이 분지하여 대진처로 가기 전 큰 보국을 만든 곳으로서, 바로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봉황포란형의 길지중에서도 으뜸가는 명당길지이다.
이곳 봉황포란형의 주성(主星)은 상격룡(上格龍)인 삼공룡(三公龍)으로 주변에서 보기 드문 성신(星辰)이다. 그리고 그 아래에는 사위(四衛)가 주밀하여 견고한명당길지(明堂吉地)를 만드니 기운(氣運)을 순환시키고 갈무리 한다.
이 땅과 조대하는 안산(案山)은 옥대사(벼슬아치들이 허리에 차는 혁대)의 형태를 갖추어, 이곳이 귀한 자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. 한편 또 다른 안산(案山)인 천마(天馬)는 후대에 귀(貴)한 인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.
주변을 둘러치고 있는 나성(羅城)은 귀격(貴格)의 보국으로, 나성원국(羅城垣局)의 울타리를 두른 격이다. 옥대사 옆의 현면관(現面官)은 이곳을 향해 읍을 하는 형태이나 봉황으로도 볼 수 있으니, 이는 봉황이 둥지를 향해 날아드는 비봉귀소격으로 대귀격(大貴格)의 사격(砂格)을 갖추었다.
천기(天氣)인 물은 우수가 도좌하여 명당 앞에서 지현굴곡하고, '갈 지(之)'자와 '검을 현(玄)'자의 형태로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유거하니, 이는 정(情)이 있다 할 것이다.
마지막으로 수법은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적법하다.
이상의 풍수지리적 해석에 비추어, 이 땅은 좋은 기운을 간직하고 갈무리하는, 하늘이 만든 명당길지의 안식처라 할 수 있을 것이다.
2016. 9. 조 수 범 행정학 박사
주요 약력 : 단국대(천안) 교수/단국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주임교수/국립현충원 대통령묘역/
풍수자문/삼한풍수지리학회 회장